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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의약품 정보 일선 의약사들에게 침투 못해"

등록 2006-10-22 15:57

장향숙 의원 “효과없는 독감치료제 사용”
아만타딘제제는 파킨슨병과 A형 독감 치료제로 허가된 의약품이나 지난 1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A형 독감에 대해선 처방 중지를 권고했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가 아만타딘제제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를 받아들여 전국 의.약사들에게 이 제제의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통지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 제제가 독감 예방.치료를 위해 올들어 6월까지 3만5천265건이 사용됐다. 이 같은 처방 건수가 상반기 수치임을 감안하면 전년도의 6만4천588건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독감 예방.치료 효과가 거의 없는 약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은 의약품 오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A형 독감의 국내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96.7%가 내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식약청의 의약품 정보가 치료 현장의 의.약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식약청은 의약품 정보의 사후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욱 기자 hj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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