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년 연평균 9.3% 늘어
고령화·지나친 병원 이용 때문
고령화·지나친 병원 이용 때문
최근 9년 동안 한국의 1인당 의료비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1일 공개한 ‘2013년 오이시디 보건의료지표’를 보면, 2000~2009년에 한국의 1인당 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나타났다. 이는 오이시디 회원국 평균인 4.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영국, 미국, 일본은 5.3%, 3.4%, 2.8%였다. 이에 따라 2000년 26조1000억원이던 한국의 의료비는 10년 만인 2010년 91조2000억원으로 3.5배가량 늘었다. 올해에는 101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최근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으로는 노인인구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함께 과다한 의료 이용이 꼽힌다. 실제 이번 자료에서도 국민 1인당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는 한해 13.2회로 오이시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이시디 평균은 6.7회였다. 외래진료를 많이 받는 나라는 일본(13.1회), 독일(9.7회), 프랑스(6.8회) 등이었다.
한해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도 우리나라가 16.4일로, 오이시디 평균인 8일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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