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비맥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결과 이는 맥주가 산화했을 때 생기는 냄새 때문으로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식약처의 말을 종합하면 식약처는 최근 오비맥주 공장의 제조·유통 과정을 조사한 결과, 카스 맥주가 다른 주류회사의 제품보다 용존 산소량이 많으나 유통 과정에서 맥주가 산화돼 산화취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주류 회사는 맥주 맛을 위해 용존 산소량을 다르게 관리하는데, 문제가 된 카스의 용존산소량 수치는 다른 맥주에 견줘 높아 산화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맥주에 녹아 있는 산소량 수치가 높으면 외부 온도가 높아졌을 때 산화되기 쉽고 이 때 산화취가 날 수 있다. 제조 과정보다는 유통 과정에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냄새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맥주의 용존산소량이 높다고 해서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므로 용존산소량과 관련된 명확한 규정은 없는 상태”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26일 오후 카스 맥주의 품질 관리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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