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 전문가 합의문 발표
전자담배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금연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보건의료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 발표됐다.
6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합의문’을 보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에는 일반 담배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포름알데하이드·아세트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프탈레이트 등 일반 담배에는 없는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니코틴 양을 전자담배 사용자가 조절하면 인체 유입량 예측이 어려워 직·간접적 니코틴 노출에 의한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번 합의문은 2월말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성규 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 신호상 공주대 교수, 정유석 단국대의대 교수, 조홍준 대한금연학회장 등 이 분야 전문가 11명이 모여 전자담배의 안전성 등과 관련한 자료를 검토·논의해 마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와 관련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광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의 규제 방안과 관련해선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궐련)와 같이 규제되고 있으나, 전자담배 기기 자체의 안전성과 니코틴 용액 농도 수준, 첨가물의 안전성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하려면 근거에 기반을 둔 전문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합의문에 적시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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