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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10~13살 비만 아동의 70%는 성인 돼서도 비만

등록 2015-04-14 20:05수정 2015-04-15 08:27

아동 비만. 한겨레 자료사진
아동 비만. 한겨레 자료사진
[이주의 건강 화제]

10~13살 때 비만에 해당되는 아이들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성인이 돼서도 비만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제43회 보건의 날 기념 건강보장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997년 5.8%에서 2012년 9.6%로 높아졌다. 교육부가 조사한 초·중·고교 비만 학생 비율도 2006년 11.6%에서 2014년 15%로 늘었다. 특히 남학생의 비만 증가폭이 여학생보다 컸다.

문제는 소아·청소년 시절의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오 교수는 “최근 늘고 있는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성인 비만이 높아지는 데에 크게 기여한다. 국내의 연구 결과를 보면 6개월 영아 비만의 약 14%, 7살 소아 비만의 약 41%, 10~13살 비만의 약 70%가 성인 비만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소아 비만은 그 자체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토론회에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문진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간기능 이상 등이 정상 몸무게를 지닌 학생보다 모두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국외 연구 결과 중에는 10살 비만 아동이 정상 몸무게를 가진 또래 아동보다 평생 1만6300~3만9080달러(약 1784만~4277만원)의 진료비를 더 썼다는 조사도 있다. 문 교수는 “소아 비만은 태아나 영유아기부터 개인이 아닌 가족 차원에서 접근하고, 약물보다 적극적인 인지-행동 수정 요법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미 주요 국가들이 소아·청소년 비만과 관련한 적극적인 정책을 만들어 비만 유병률을 조정하는 데 성공을 거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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