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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메르스 진원지’ 평택성모병원, 문고리·에어컨에서도 ‘바이러스’

등록 2015-06-05 19:44수정 2015-06-05 22:20

문형표 장관, 뒤늦게 첫 병원 공개
“지난달 15~29일 방문자 전수조사”
대상자에 콜센터로 신고 당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원지인 경기도 평택시 평택성모병원의 문고리·에어컨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바이러스가 알려진 것보다 오랫동안 멀리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감염 위험기간에 이 병원을 다녀간 모든 사람들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첫번째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지난달 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 사이 병원에 방문한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기 경기도 평택의 평택성모병원에 방문한 모든 사람은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41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30명이 발생한 메르스 진원지임에도 그동안 혼란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병원 공개를 거부하던 정부가 뒤늦게 방침을 바꾼 것이다.

문 장관은 “민간 전문가들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이 다른 병원들에 비해서 병원 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고, 병원 내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어서 병원을 공개하게 됐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하루 전만 해도 복지부는 “해당 의료기관 이용자들의 불안과 애로사항이 있다”며 병원 이름 비공개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최보율 한양대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문고리와 에어컨 필터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아르엔에이(RNA)가 검출됐다”며 “병실마다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고 에어컨만 있어 비말(콧물·침 등)이 상당 기간 쌓여 있다 멀리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감염은 비말로 2m 이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 있다 바람이 불면 더 멀리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밀접 접촉자뿐만 아니라 간접 접촉자까지 찾아내야 하는 이유다.

전수조사 대상자는 6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콜센터(031-120)나 복지부 콜센터(129)로 연락을 하거나, 복지부 누리집에 신고해달라고 복지부는 당부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확진자는 5명 늘어 모두 41명이 됐다. 또 3번째 환자(76)가 전날 사망해 메르스 관련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그래픽 뉴스] ‘메르스 대란’, 당신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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