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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메르스 불안’ 보건소 방문 급증…대부분 감기·장염

등록 2015-06-08 20:11수정 2015-06-08 22:30

메르스 비상

메르스 감염 의심 시민 발길 늘어
정부가 7일 삼성서울병원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을 공개하고 확진자가 늘자,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는 시민들의 보건소 방문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메르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감기 및 장염 등의 환자로 판명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청 보건소 옆 임시 천막에 차려진 메르스 상담소에는 30여분 사이에 5명의 환자가 방문했다. 50대 3명과 30대 2명인 이들은 감염을 우려해서인지 서로 멀찍이 떨어져 대기하다 상담을 받았다. 출근하기 전 잠시 짬을 내 상담을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상담소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메르스 문진표를 작성하게 한 뒤 체온을 쟀지만 모두 고열 증상이 없어 돌려보냈다. 의사는 반복적으로 “고열이 없으면 메르스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구청 주변 직장에 다닌다는 ㄱ(30)씨는 “주말에 열이 심하게 나고 설사가 계속돼 왔는데, 의사가 ‘장염인 것 같다. 가까운 병원에 가보라’고 돌려보냈다. 어쨌든 별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라도 들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구청 상담소엔 하루 10명꼴에 그치던 방문자가 41명으로 4배가 됐다. 이 가운데 감염이 의심돼 검체(가래)를 채취해 조사를 의뢰한 사람은 4명이다. 지난 2일부터 운영한 서초구청 메르스 상담소는 7일까지 62명이 방문했고, 검체를 채취한 사람은 25명이었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함형희 서초구청 건강관리과장은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데도 열이 나니까 걱정돼 오시는 분들”이라며 “병원 명단이 공개되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위치한 강남구 보건소의 메르스 상담소를 방문한 400여명 중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으로 의사의 검진을 받은 사람은 이날 모두 56명에 달했다. 지난주 하루 10~20명에 머물렀던 데 비해 3~6배 늘어난 것이다. 검체도 지난주보다 많은 22건을 채취했다. 장순식 강남구청 전염병관리팀장은 “동네 일반 병원에서 미열만 있어도 ‘보건소로 가라’고 하다 보니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료 거부 행위는 제재 대상이니 병원들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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