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 호흡기 썼지만 안정적인 상태”

메르스 비상
서울대병원, 뇌사설 등 부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치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일부 언론이 ‘뇌사’ 등의 소식을 전한 것과 달리 해당 의사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현재 메르스 확진 35번 환자(38)는 호흡을 돕기 위해 인공호흡기 등을 착용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는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바와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일부 언론은 ‘해당 의사가 뇌사 상태이며 가족들이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끝내 숨졌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젊은 환자의 중태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크게 동요하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쪽은 “일부 언론에서 35번 환자에 대해 뇌사 상태라고 보도함으로써 촉발된 뇌사설, 사망설 등이 일부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여전히 알려지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우리 병원에서 확인해 준 바도 없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뇌사, 사망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가 있었던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