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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메르스 공기 감염 가능성’ 논란 다시 일어

등록 2015-06-18 19:53수정 2015-06-19 10:30

최재욱 고대 교수 “병원 등 제한된 공간에선 가능” 제기
이재갑 한림대 교수 “바이러스 간접 접촉이 원인” 반박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8일 “병원처럼 제한된 공간 안에서는 공기전파 가능성을 인정하고 같은 치료공간 안에 머문 모든 사람들을 밀접접촉 대상자로 관리하는 게 시급하다” 고 말했다.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의료진이 기관삽관 시술을 할 때 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비말(침방울·콧물) 핵이 퍼지면서 전파하면 바이러스가 장기간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외국 연구에서 비말이 발생 장소에서 3m 이동하고 가라앉는 데 100㎛ 입자는 4분20초, 5㎛는 62분이 걸리고, 3㎛ 미만은 거의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는)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으로) 바이러스 배출양이 많을 경우 손잡이나 의료기기 등 환경이 오염된 상태에서 간접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매일 메르스 현황 발표를 하는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장 뒷면에 지난 17일부터 허영만 화백의 메르스 예방수칙 만화와 함께 ‘공기감염은 없습니다’라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공기전파되지 않아 신종플루처럼 ‘지역사회’의 불특정다수한테 전염될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오명돈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공기전파와 비말전파는 특정한 (상황의) 전파 양식을 가리키는 의학용어로, (현실에서는) 흑백으로 둘로 쪼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에는 회색지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박수지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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