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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메르스 확진 줄어들고 있지만 집중관리 병원들 여전히 ‘불씨’

등록 2015-06-19 20:08수정 2015-06-19 22:08

대책본부 “새환자 빠른 속도 감소세”
서울삼성 이송요원 접촉자 주시
강동경희대 투석실 이용자 위험군
아산충무 경찰·간호사 접촉도 촉각
메르스 확진자 발생 추이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그동안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메르스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은 강동경희대병원 등도 여전히 유행의 진원지가 될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19일 “삼성서울병원 환자의 가족 1명이 전날 추가로 확진돼 환자 수는 모두 16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발생하는 메르스 환자 수는 15일 4명, 16일 8명, 17일 3명 등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 추이로 보면 메르스 유행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집중관리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강동경희대병원·아산충무병원 등에서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82명의 메르스 환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은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다. 대책본부는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경우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새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지만, 14번째 환자와 접촉해 확진 환자가 된 의료진이나 3차 감염 환자가 4차 감염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137번째 환자가 그런 사례다. 이 병원 이송요원인 이 환자는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 격리되기까지 9일 동안 병원에서 근무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66번째 환자(62)는 삼성서울병원 암 병동에 5월25일부터 입원하고 있던 환자 보호자로 137번째 환자한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166번째 환자가 간병하던 환자가 응급실 옆 영상의학과 촬영실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때 응급실 중앙통로 등 공간에서 전염됐을 수도 있지만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166번째 환자가 있던 병동을 다녀간 사실이 있어 그때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메르스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지난달 27~29일, 지난 2~10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환자·방문자 등은 모두 4만19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본부는 이날 이들한테 문자를 발송하고, 전화를 걸어 메르스 증상 발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역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5번째 환자가 지난 6~13일 이 병원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 환자와 함께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는 109명이나 된다.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는 메르스에 더욱 취약해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7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아산충무병원도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이 병원은 경기도 평택경찰서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가 지난 5~9일 입원했다. 입원 당시 메르스 증상이 있었지만 격리되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의료진 등과 접촉했다. 이 때문에 이 병원 간호사(163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의료진과 주변 환자의 추가 감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76번째 환자(사망)가 머문 건국대병원 접촉자들도 최대 잠복기가 27일이어서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대전 대청병원과 이 병원에서 전염된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 등 부산지역 병원, 삼성서울병원 외래에서 치료를 받다 감염된 환자가 입원했던 창원에스케이(SK)병원도 마찬가지다.

한편 대책본부는 “첫번째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동물과 접촉한 적은 없고 현지 바이어들과 회의를 하는 등 밀접한 접촉을 했다고 말해 그 과정에 메르스에 전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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