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첫 진원지로 폐쇄되었다가 38일만에 재개원한 평택성모병원 접수창구에서 6일 오전 직원들을 환자를 받고 있다. 평택/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결핵 기저질환자…치명률 18.3%
치료환자 33명 중 9명 상태 불안정
치료환자 33명 중 9명 상태 불안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8일 만에 발생했다. 추가 환자는 사흘째 나오지 않았으며 완치자는 1명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177번 환자(50·여)가 전날 숨져 전체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최장 잠복기를 12일이나 넘겨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다. 유전자 검사에서 3차례나 음성이 나오며 제때 진단이 이뤄지지 않았던 환자로, 결핵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다.
177번 환자의 사망으로 메르스 치명률은 18.3%로 높아졌다.
현재까지 사망자 34명 중 남성이 22명(64.7%)이며 연령대별로는 절반 이상인 20명(58.8%)이 60∼70대에 몰려 있다. 사망자 중 3명을 제외한 31명이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에 속했던 환자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환자수는 186명을 유지했다.
전날 167번 환자(53)가 완치해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119명으로 늘었다. 이환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 중에서는 남성이 64명(53.8%), 여성이 55명(46.2%)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8명(23.5%)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7명(22.7%), 60대 22명(18.5%), 30대 18명(15.1%), 70대 13명(10.9%), 20대 9명(7.6%), 10대 1명(0.8%), 80대 1명(0.8%) 순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은 모두 33명이다.
이 중 24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9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격리자수는 삼성서울병원 확진 환자 전원 후 진료에 참여했던 관련 의료진이 자가격리되면서 하루 전보다 137명 증가한 811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162명 늘었지만 시설(병원) 격리자는 25명 감소했다. 격리 해제자는 92명 늘어나 누적 격리 해제자는 1만5천761명이 됐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