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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장마에 찾아오는 ‘우울증’…방치하면 더 큰 병

등록 2015-07-13 16:55수정 2015-07-13 17:28

section _ H
폭염과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은 일조량이 줄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그러다보니 우울증이 찾아올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어두운 상태에서 많이 나오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량이 일조량이 적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늘어나 몸이 낮을 밤으로 착각하게 돼 생체리듬이 깨지고 우울감을 들게 한다고 설명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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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생긴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만성 우울증이 뇌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은 최근 만성 우울증이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활동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대학 뇌-정신 연구소 등 호주와 미국, 유럽 등 세계 15개 연구소가 우울증 환자 1728명이 포함된 89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발이 반복되는 우울증 환자가 해마 위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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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처음으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의 해마 크기는 정상이었지만 우울증 빈도가 증하면서 해마 크기 축소가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증상을 방치하는 환자에 비해 해마의 사이즈가 크다는 증거도 일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절한 투약과 치료가 해마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우울증 약 복용이 마냥 적절한 대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임산부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영국 <인디펜던스> 인터넷판은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출생결함 연구 예방센터의 연구 결과 항우울증 약을 임산부들이 먹을 경우 신체적 결함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센터의 제니타 리푸이스 박사는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프로작’이나 ‘팍실’ 등을 임신 직전 또는 직후에 복용하면 심장 기형 등 결함을 지닌 아기 출산 위험이 높아지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임신 중 항우울제 사용은 의사와 상의 아래 우울증의 정도와 득실을 따져 결정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잠시라도 해가 나면 산책을 하고 실내조명도 밝게 하는 한편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 집안 습도 관리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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