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지카 바이러스 검역 강화
헌혈 자제 권고…중국도 첫 발생
헌혈 자제 권고…중국도 첫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를 맞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찾은 여행객들의 귀국이 이번 주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방역당국이 밝힌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는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국 등이며, 타이, 사모아, 미국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 나라를 다녀온 여행객은 공항 입국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 역학 조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는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수혈이나 성 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피임기구 사용 등 주의가 필요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한 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9일 중국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34살 이 남성은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다 감염 증세를 보였다.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등으로‘지카바이러스 바로알기’사이트(zika.modoo.at)에 접속하거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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