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9개월보다 2배 이상 늘어
국내 치료수준 향상 영향인듯
국내 치료수준 향상 영향인듯
다른 조직으로 암 세포가 전이된 ‘4기 유방암’ 환자는 치료 뒤 평균 약 3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998~2002년, 치료 뒤 평균 19개월 생존했던 것과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6일 문형곤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은 “1998∼2010년 뇌나 폐 등 이미 다른 조직으로 암 세포가 전이돼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치료받은 환자 547명을 조사한 결과 생존 기간은 평균 31개월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시기별로 분석해 본 결과 2007~2010년대 말에는 치료 뒤 39개월을 생존해, 1998~2002년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암의 전이는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 이외의 다른 장기로 옮겨 자라는 것으로, 보통 전이가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은 4기암으로 받아들여진다. 유방암의 경우 특히 전이가 잘 되는 암 가운데 하나인데, 연구팀은 국내 유방암 치료 수준의 향상으로 생존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종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암학술지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