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정보 탄수화물서 변경
이르면 내년부터 각종 가공식품의 포장에 표시하는 영양정보의 첫번째에 지금의 탄수화물 대신 나트륨이 들어간다. 최근 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덜 짜게 먹기 캠페인 등을 반영해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말을 종합하면 식약처는 가공식품의 포장에 있는 영양표시 명칭을 기존의 ‘영양성분’에서 ‘영양정보’로 바꾸고 첫번째 항목을 나트륨으로 표시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안을 지난 1월 행정예고했다. 이를 보면 현재 영양성분 표시는 에너지 공급원을 우선으로 순서를 정해, 탄수화물이 가장 먼저 나오고 이어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순으로 썼지만, 앞으로는 나트륨이 1순위로 올라온다.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에 생기는 고혈압 등 각종 생활습관병의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나트륨 함량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다.
개정안은 또 영양정보에서 ‘1회 제공량’을 삭제하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총 내용량(1포장)당’ 함유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했다. 다만 한 번에 먹기 어려운 대용량 제품은 다른 제품과 비교하기 쉽도록 100g당 또는 100㎖당 함유된 값으로 표시하고, 봉지나 조각 등으로 나눌 수 있는 제품은 단위 내용량을 기준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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