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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세대주 실직하면 우울증 위험 급증

등록 2016-03-14 19:51수정 2016-03-14 19:51

여성은 3.1배·남성은 2.6배
한 가정의 세대주가 일자리를 잃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여성은 3.1배, 남성은 2.6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박소희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2008∼2011년 한국복지패널조사 대상자 7368명의 고용상태 변화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세대주인 여성이 정규직 일자리를 잃으면 정규직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사람에 견줘 우울증 위험이 3.1배로 높아졌다. 또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바뀌어도 우울증 위험은 2.1배가 됐다. 정규직 남성 세대주의 경우 실직하면 우울증 위험이 2.6배로 높아졌고, 비정규직으로 바뀌면 1.7배가 됐다. 연구팀은 구직 활동과는 상관없이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를 모두 실직으로 간주했으며, 임시직, 파트타임, 간접고용 등을 비정규직으로 분류했다. 또 나이, 교육 수준 등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은 통제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세대주 여부를 떠나 정규직 일자리를 잃고 실직 상태이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1.8배로 높아졌다. 아울러 정규직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가 비정규직으로 바뀌어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1.5배가 됐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실직을 해도 우울증 위험은 만만치 않아 1.7배로 높아졌으며, 실직을 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비정규직으로만 일하는 경우에도 우울증 위험은 1.5배가 됐다.

박소희 교수는 “여성 세대주가 실직하거나 비정규직으로 바뀌면 남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컸는데, 여성이 우울증에 취약한 것과 함께 다른 가족 구성원에 견줘 고용상태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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