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자가 나온 22일 오후 확진자가 입원한 광주 전남대병원 국가입원처리병상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열, 발진 등 관련 증상 모두 회복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상이 모두 회복돼 23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지난 22일 확진된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발열, 발진 등 관련 증상이 모두 회복됐고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다른 이들에게 감염시킬 우려가 없어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분야별 전문의에게 신경학적 검진 등을 받았고, 전반적인 검진결과 신경학적 이상 소견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남대 의료진은 이 환자의 발열, 발진 등 임상증상이 모두 회복됐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환자가 퇴원한 뒤라도 담당 의료진과 광양시 보건소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합병증이 나타나는지 계속 추적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증상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며 증상이 발생하면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월17일~3월9일까지 브라질 북동부지역에 출장간 동안에 모기에 물린 이 환자는 11일 귀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지난 16일부터 열감이 나타나 이틀 뒤에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체온이 37.6도, 구역질, 가벼운 인후 증상 등을 확인하고 위장염과 감기를 우선적으로 의심해 처방했다. 하지만 3일 뒤인 19일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자 이 환자는 21일에 다시 같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았고 지카 바이러스 의심증으로 의심돼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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