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보건의 날(4월7일)을 맞아 설탕 등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식습관 개선 대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먹방’ 인기를 타고 설탕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설탕은 당뇨와 비만 등 주요 생활습관병의 주범으로 꼽힌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30살 이상 성인 3명 가운데 1명에 해당하는 약 290만명이 당뇨를 앓고 있고 650만명은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큰 집단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보건의 날 주제로 당뇨 관리를 꼽았고, 예방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분야로 식습관 개선을 포함해 규칙적인 운동 등 4가지를 정했다.
복지부는 대한당뇨병학회 등과 함께 설탕 등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당류를 조금만 넣어도 음식의 맛을 좋게 하는 조리법 등을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맛을 내는 대체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 역시 널리 알리기로 했으며 커피, 과자, 음료 등에 들어 있는 당류의 양 표시를 지금보다 더 명확하게 하는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도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집니다’를 대국민 실천 메시지로 제안할 계획”이라며 “식습관 개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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