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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는 부작용·집단소송…질병관리본부 “안전성 문제없어”
초6·중1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접종이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이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을 겪었다며 4명의 여성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안전성 논란이 인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6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에서 판매가 허가된 두 제품의 조달 단가를 산정하고 조달 절차를 확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내에는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만드는 서바릭스와 엠에스디(MSD)의 가다실 등 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해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에게 이 백신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중학교 1학년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돼, 올해 무료 접종 대상은 2003년 1월~2004년 12월생이 된다. 이 백신은 나이에 따라 2~3번 접종받게 돼 있는데, 9~13살이 2번 접종받을 경우 30만~40만원 가량 하던 비용 부담이 없어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말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받은 뒤 전신 통증, 저림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며 여성 4명이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와 백신을 제조·판매한 엠에스디·지에스케이 등 2개 제약사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국내 관련 학회의 검토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예정대로 접종 계획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엠에스디 관계자는 “3년 전에도 일본에서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단체가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나 국내산부인과학회 등이 그동안 나온 연구 결과와 부작용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더니 다른 백신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양상과 큰 차이가 없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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