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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핏속 납 농도 높으면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질환 위험 높아져”

등록 2016-04-19 20:22

이주의 건강 화제
대표적인 중금속인 납에 노출돼 핏속 농도가 높게 나온 사람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핏속 납 농도가 높으면 각종 소화기계 질환이나 신장 독성과 함께 신경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윤진하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안연순 동국대 일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2000년 1월~2004년 12월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남성 근로자 5만4788명의 핏속 납 성분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생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납 농도에 따라 네 집단으로 분류한 결과 납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25% 집단은 가장 낮은 하위 25% 집단에 견줘 정신질환 발생 가능성이 1.96배 높아졌다. 연구팀이 조사한 5만4788명 가운데 정신질환을 겪어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은 근로자는 모두 223명이었는데, 특히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정동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보면 납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25%는 가장 낮은 하위 25%에 속하는 이들에 견줘 정동장애를 앓아 입원할 위험이 2.59배 높았다.

그동안 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화기계 질환이나 신장 독성과 혈액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 우리 몸에 한번 들어오면 축적돼 남아 있는 기간이 매우 길어 낮은 농도에 만성적으로 노출돼도 신경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어린이의 경우 지능 발달도 가로막는 독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윤진하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납 등 중금속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에 접촉하기 때문에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이번 연구는 핏속 납 농도와 정신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해 밝혀낸 것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결과라 의의가 깊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과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논문집 <정동장애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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