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일본뇌염·뎅기열 등에 걸려 한해 2천명 가량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20대로 집계됐는데, 야외활동이 잦아 모기에 물릴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201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 가운데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진료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한해 진료 인원은 평균 2259명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진료 인원은 2011년 2659명, 2012년 2210명, 2013년 2093명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2339명으로 다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1996명으로 가장 적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이 있으며 이 중 뎅기열은 아직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
나이대별로는, 20대가 전체 환자의 24.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8.4%), 50대(15.8%), 30대(15.3%), 10대(11.2%) 순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20대 특히 남성의 경우 활발한 야외활동을 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릴 기회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7월에 가장 많아 약 500명이 진료를 받았지만, 겨울에 국외 여행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도 적지 않아 해마다 12~2월에도 약 100~200명의 환자가 생겼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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