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정미 청구성심병원 노조위원장
고 이정미 청구성심병원 노조위원장 10주기 기념 출간
‘식칼테러’, ‘똥물투척’과 같은 탄압에도 노동조합을 지켰던 한 여성 노동자의 기록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10년 전 세상을 떠난 고 이정미 청구성심병원 노조위원장의 삶을 담은 <아름다운 한 생이다>이 17일 나왔다. 르포작가 희정씨가 썼다.
고인은 1990년대 초반 청구성심병원에 입사해 간호사로 일하다 96년부터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았다. 97년 외환위기 뒤 경영진은 병원 재정이 어렵다며 임금 체불을 했고 이에 항의하는 노조를 없애려고 갖은 탄압을 했다. 98년 8월 초에는 경영진에서 고용한 용역들이 노조 총회장에 난입해, 식칼을 휘두르며 불을 끈 채 노조원들에게 똥물을 투척하기도 했다. 그해 12월 결국 쫓겨난 그는 부당해고 투쟁을 통해 이듬해 4월 복직됐다. 이후에도 그는 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운동에 헌신하다 2006년 8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이정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8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함춘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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