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절반 60대…40~50대 4명, 10대도 한명
주로 밭일 하거나 야외에서 숨져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자주 휴식”
당분간 불볕더위·열대야 계속
주로 밭일 하거나 야외에서 숨져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자주 휴식”
당분간 불볕더위·열대야 계속
연일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환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명이나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도 오는 15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질본)가 낸 자료를 보면, 지난 5월23일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난 5일까지 파악된 올해 온열질환(열사병, 열탈진 등 무더위로 생기는 질병) 환자 수는 1016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화한 7월24일 이후 보름 새 518명의 환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2014년 전체 환자 수 818명을 이미 넘어섰고, 2015년 전체 환자 수 1051명에 가깝다. 온열환자 수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로 집계된 것이어서, 일반 병원을 찾거나 아예 병원을 찾지 않은 이들을 합하면 실제 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질본은 추정했다. 10명의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4명, 60대 1명, 50대 1명, 40대 3명, 10대 1명이다. 60대 이상 사망자 가운데 3명은 밭일을 하다가, 나머지 둘은 길가에서 숨졌다. 10대 사망자는 지난달 30일 대구 수성구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초등학교 6학년(13·남)이다.
질본은 “고령층, 젊은층 할 것 없이 폭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시기”라며, 낮 시간대(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활동 땐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쉬고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불볕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6도,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음성원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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