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2일까지 온열질환자 수 1538명 발생
집계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
상대적으로 젊은층이나 실내도 안심 못해
집계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
상대적으로 젊은층이나 실내도 안심 못해
올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열사병 등 무더위 질환자가 지난해에 견줘 1.5배 수준인 1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통계를 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열사병 등에 걸린 온열질환자는 모두 1538명이었다. 이는 온열질환자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인 1056명의 1.5배나 되며, 무더위가 덜했던 지난 2014년의 556명에 견줘 보면 2.8배나 된다. 특히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달 24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040명이나 돼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에 맞먹는다. 올해 무더위로 숨진 온열질환 사망자는 현재까지 모두 13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의 사망자가 지난달 24일 이후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3명 가운데 1명 꼴인 34.9%(537명)가 60살 이상 노령층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대에서도 적지 않게 생기고 있다. 노령층보다 젊은 나이대에서는 50대가 349명(22.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43명·15.8%), 20대(177명·11.5%) 순이었다. 20~50대 온열질환자 비중은 전체의 절반이었다.
온열질환은 주로 낮이나 실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에는 폭염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밤이나 실내에서 걸리는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온열질환자의 72.6%(1116명)는 오전 10시~오후 6시에 발생했지만 27.4%(422명)는 오후 6시~다음날 오전 10시에 생겼다. 온열질환자의 20.7%(318명)는 실내에서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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