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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레지오넬라 발견된 모텔, 투숙객 입실 중지돼

등록 2016-08-28 14:04수정 2016-08-28 14:04

올해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 75명으로 예년보다 많아
냉각수 등에 사는 세균으로 호흡기 증상 유발
폭염으로 냉방 시설 이용 많은 탓으로 추정
인천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 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텔 안 여러 시설에서 허용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 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 발생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건물 곳곳에서 균이 발견되면서 투숙객 입실 중지 조처를 하면서 사실상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5일 인천시에 있는 모텔에 오래 투숙 중이던 40대 후반 남성이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로 신고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환자는 몸살 증상과 기침, 가래 뒤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8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모텔에 대해 환경 검사를 한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의 냉·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대해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 모텔의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독을 하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텔 등 숙박 시설에서 이번처럼 레지오넬라균이 퍼진 것은 드문 사례”라며 “물 저장 탱크 등 여러 곳에 오염된 만큼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폐쇄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텔 투숙객 가운데 감염 의심 증상이 확인된 사람은 1명으로 보건당국은 조만간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레지오넬라는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등에 사는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나오면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하지만 냉각수가 아닌 냉매를 이용하는 가정용 냉방기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피로,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 사이에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항생제 치료를 하나, 그렇지 않으면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한다.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는 해마다 수십 명씩 발견되지만,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환자 발생이 많다. 25일 기준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는 75명으로 지난해 전체 환자수인 45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환자 수는 2011년 28명, 2012년 25명, 2013년 21명, 2014년 30명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형시설, 병원 및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등의 관리와 숙박업소의 급수시스템 점검 및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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