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
기존 국내 감염자 14명은 모두 건강
기존 국내 감염자 14명은 모두 건강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을 방문했다면 최소한 6개월은 피임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반영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방문 뒤 최소 6개월은 피임을 해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이전에는 피임할 것을 당부한 기간이 2개월이었지만 4개월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 연구에서 지카 바이러스 증상 발생 6개월째 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파된 것으로 의심된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최근 성접촉 감염 예방 기간을 6개월로 늘렸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의 심의와 관련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성 접촉 감염 예방 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도록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을 개정했다. 이를 보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찾은 남녀 모두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귀국 뒤 6개월 동안 피임해야 하며, 성관계 때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환자는 회복 뒤부터 6개월 동안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자의 배우자가 임신 상태라면 임신 기간은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로의 여행은 출산 뒤로 미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14명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곳은 동남아시아(필리핀 5명, 베트남 3명, 태국 2명)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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