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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비만 여아, 성조숙증 왜 많이 걸리나 했더니…

등록 2016-10-17 11:07수정 2016-10-17 11:21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박미정·김신혜 상계백병원 교수팀
7~13살 여아 242명 연구
“몸 속 지방이 부신호르몬 활성화시켜”
비만인 아동은 성조숙증에 더 많이 걸리는 이유는 과다한 몸 속 지방이 우리 몸의 특정 효소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조숙증은 가슴이 커지고 음모가 발달하는 등 사춘기에 나타나는 이차성징이 이른 나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성인이 됐을 때 불임 위험이 다소 높아지거나 키 성장을 방해해 최종 키가 작을 수 있다.

17일 박미정·김신혜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사춘기 이전 7~13살 여자 아이 242명을 대상으로 몸 속 지방량에 따라 호르몬 등의 분비기관인 부신에서 나오는 효소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를 보면, 몸 속 지방량이 많은 여아에게서는 남성호르몬의 한 종류이며 성조숙증의 위험을 높이는 ‘디히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농도가 정상보다 1.4배 증가했다. 또 이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진 데에는 부신에서 나오는 효소인 ‘17,20-lyase’가 활성화됐기 때문인데, 실제 이번 연구에서 몸 속 지방이 많은 여아에서는 ‘17,20-lyase’의 활성도가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몸 속 과다한 지방이 부신에서 나오는 효소인 ‘17,20-lyase’를 활성화하고 이는 성조숙증에 관여하는 남성호르몬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이 부신에서 분비된 효소를 활성화하고 이런 작용으로 말초성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몸 속 지방량을 조절해야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부신효소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대사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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