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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강남·서초·분당 ‘유방암’, 대전 유성 ‘대장암’ 위험지역

등록 2016-11-22 11:00수정 2016-11-22 16:10

복지부, 첫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 발표
강남·서초 등 초경 빠르고 출산율 낮아 유방암 많아
갑상선암 대도시 발생률 높아 “과잉진료 개연성 커”
유방암은 서울 강남·서초와 경기 분당에서 발생률이 높고 대장암은 대전 유성구와 충북 증평군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며, 시군구별로 최대 15배나 차이가 벌어졌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단위로 15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 및 발생지도’를 발표했다.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가 나온 것은 1999년 국가암등록 통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이 지역별 암발생률(거주민 10만명당 암 진단자)에서 가장 차이가 컸다. 2004~2008년 구간의 경우, 남성 기준으로 14.5배에 이른다. 이어 담낭 및 기타 담도암(6배)과 전립선암(5.8배)도 차이가 큰 편이고, 위암(2.2배)과 폐암(2.2배), 대장암(2.3배) 등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여성 유방암은 서울 강남·서초와 경기 분당구에서 15년간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서초구의 경우, 1999~2003년 구간과 2009~2013년 구간에서 여성 유방암 발생률이 각각 41.1명(10만명당)과 65.1명으로 모두 1위였다. 복지부는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분당구에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초경연령이 빠르고 출산율이 낮으며 출산연령도 늦어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통계(2010년)를 보면, 12살 이하에 초경을 경험한 비율이 서울시가 46%로 가장 높았으며, 출산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도 서울이 9.3%로 가장 높았다.

위암은 남성의 경우 충북 옥천군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높았고 여성은 경북 영양군과 울진군 등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 대장암은 대전 유성구와 충북 증평군, 충남 청양군 등에서 발생률이 높고 폐암은 전남과 경북, 충북에서 많이 생겼다. 위장암과 폐암, 위암의 경우 특정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녀 모두에서 감상선암 및 대장암의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남성의 위암, 폐암 및 간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남성 전립선암과 여성 유방암 및 폐암 발생률은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역간 격차가 가장 큰 남성 갑상선암의 경우, 2009~2013년 발생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남구로 5년간 인구 10만명당 47.7명의 환자가 나왔다. 여성 환자 최대 발생지는 광양시로 발생률이 185.1명(10만명당)에 이른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사가 증가한 때문이고 상당수는 과잉진단으로 볼 개연성이 크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지역별 암발생 특성에 맞는 암관리 사업 수립 근거로 이번 통계가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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