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성은 30대, 여성은 70대에서 비만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새 흡연율이 감소 추세인데 비해 비만율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중도 5년전보다 더 늘었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 대상 1735만7천명 가운데 1321만3천명(76.1%)이 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5년 전인 2010년(68.2%)와 비교하면 7.9%포인트 늘었다. 암검진은 대상자 2018만명 중 974만9천명(48.3%)이 검진을 받았다.
문진결과를 보면 지난해 비만율(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비중)은 전체 수검자의 34.1%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대가 44.7%로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40대(43.5%)가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70대와 60대가 각각 39.3%와 37.9%로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비만율은 2010년 32.1%에서 2015년 34.1%로 높아졌다.
흡연율은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뚝 떨어졌다. 2010년 43.2%였던 남성 흡연율은 2014년 40.6%였고 지난해에는 37.9%였다.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46.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 1차 판정 비율을 보면, 정상 판정이 42.8%로 2011년(49.4%)보다 6.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에 2011년에 견줘 질환 의심자와 유질환자의 비율은 각각 3.0%포인트와 3.6%포인트 높아졌다. 건보공단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당뇨병 질환의심 판정을 받은 2차 검진대상 인원은 47만9천명이며, 이 중 17만9천명이 당뇨병 검사를, 30만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당뇨병 판정을 받은 이들은 2차 검진을 받은 인원의 50.1%인 9만명이었고, 고혈압은 검사 인원의 51.4%인 15만4천명이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진을 받은 이들 중 질환 판정비율을 2010년과 비교하면, 당뇨병은 9.9%포인트, 고혈압은 3.7%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당뇨병·고혈압 판정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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