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서창석 병원장이 김영재씨 실 도입 압력 넣었다”

등록 2016-11-30 17:31수정 2016-11-30 22:22

최순실씨 피부시술 136번 했던 의사에 특혜 의혹
서울대병원 노조·보건의료단체 기자회견 주장
“서 원장과 김영재씨 연구용역도 특혜 받아”
“관련자 모두에 대해 철저한 수사 필요해”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김영재씨가 개발한 수술용 실을 병원 직원에게 빨리 도입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재씨는 이른바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에게 2013~2016년 4년 동안 보톡스 등 각종 피부미용시술을 136번 했던 의사로, 김씨의 부인이 수술용 실을 만드는 회사 와이제이콥스의 대표로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30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올해 5월과 6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직원에게 김영재씨가 개발한 실이 쓰일 수 있도록 빨리 등록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한 직원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계탑’에서 지난 5~6월에 수술용 실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김영재씨가 개발한 실을 빨리 쓰일 수 있도록 하라는 연락이 수차례 왔다”고 말했다. ‘시계탑’은 서울대병원장이 근무하는 건물을 가리키는 별칭으로, 서울대병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병원장을 이르는 말이다. 서 병원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 당시 해당 수술용 실이 서울대병원에 도입된 데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또 서창석 병원장이 김영재씨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용역사업 역시 특혜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사업은 김영재씨가 만든 수술용 실이 성형 이외에 다른 치료에도 쓰일 수 있는지 연구하는 사업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성형수술에 쓰이는 실을 안전성 확인도 없이 자궁수술이나 뇌수술 등에 쓰겠다는 연구가 3년동안 10억원이나 국비를 지원받은 것은 특혜 의혹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병원장은 지난 26일 이 용역사업에 대해 “와이제이콥스와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병원도 참여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서창석 병원장의 김영재씨 관련 특혜제공 의혹은 모두가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서 병원장은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립서울대병원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