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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대형병원 없는 의료취약지, 중증질환 사망률 1.9배 높아

등록 2016-12-21 12:04수정 2016-12-21 12:04

2004~2014년 건강보험 8000만건 입원자료 분석
대형병원 없는 지역, 전체 입원환자 사망률 1.3배 높아
중증질환 사망률은 1.9배, 주요 수술환자 사망률은 1.4배
“의료취약지에 거점병원 육성해 의료수준 높여야”
대형병원이 없는 지역의 중증질환 사망률은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보다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이 중증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인력, 시설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김윤 서울대의대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지역의 의료이용 양상을 비교 분석해 내놓은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 연구 결과를 보면,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에 사는 주민들의 입원 환자 사망률은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 주민들보다 1.3배 높았다. 또 이런 사망률 격차는 중증질환에서는 1.9배, 주요 수술에서는 1.4배로 더 컸다.

연구팀은 2004~2014년 건강보험 입원 자료 약 8000만건을 분석해 인구 수,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 의료기관까지의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전국을 56개 진료권으로 구분한 뒤 지역 간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국 56개 진료권 가운데 약 45%에 해당되는 25개에는 적절한 입원진료를 할 수 있는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어 입원진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입원진료 취약지 주민들은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보다 입원은 많이 하지만 사망률은 높았다.

김윤 교수는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대형병원에는 환자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까지 입원시키지 않지만, 의료취약지의 중소병원에서는 비어 있는 병상이 많아 오히려 입원이 더 많아지게 된다”며 “의료취약지의 한 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거나 각 병원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의료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퇴원 뒤 사망률을 지역에 따라 비교했는데, 전국 평균은 15%였지만 지역 간 차이는 약 4배나 났다.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22.7%로 나타났고, 전북이 5.6%로 가장 낮았다. 심근경색은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한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를 받을 경우 사망률이 낮아지는데, 지역 간 퇴원 뒤 사망률 차이에는 대형병원 유무와 함께 지속적인 진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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