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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문맹 퇴치하면 치매 발생 위험 낮출 수 있어”

등록 2017-01-03 11:50수정 2017-01-03 22:24

김기웅 분당서울대교수 치매·문맹현황 분석
2015년 국내 치매 발생 원인 16%는 문맹탓
문맹 퇴치하면 2050년에는 60조원 비용 절감
문맹을 퇴치할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국내 치매 환자와 문맹 현황 및 인구 변화 예측 현황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5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 발생 원인 가운데 16%는 문맹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조직이 퇴화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고혈압 및 당뇨 등으로 인한 뇌졸중 등이 치매의 주요 원인이지만 문맹도 적지 않은 치매 발생의 원인인 셈이다.

연구 결과 또 2008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 가운데 문맹인 경우는 8.1%였으며, 앞으로 문맹인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문맹이 치매 발생 원인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에는 11.45%, 2050년에는 1.62%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현재 65살 미만 나이대에서 문맹(전체의 0.25%)을 퇴치하면 문맹이 치매 발생 원인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에는 9.3%, 2050년에는 0.03%로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2050년에는 한해 치매관리비용을 60조원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비교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문맹률이 훨씬 높은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문맹으로 인한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70%를 차지하는데, 고혈압· 당뇨· 비만· 우울증· 저학력 등에 의한 치매 발생 위험이 각각 최대 20%인 것을 감안하면, 문맹 퇴치가 치매 환자 감소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웅 교수는 “치매 치료제의 효과가 아직은 보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치료 못지 않게 발병 자체를 억제하는 예방 전력이 치매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정이나 노인회관, 복지관 등에서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글씨를 가르쳐주는 시간을 포함시키는 것이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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