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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박 대통령 덕분? 영양주사 시판허가 크게 늘어

등록 2017-01-05 12:00수정 2017-01-05 12:00

식약처, 새해 들어 사흘만에 8종 국내 시판 허가
박 대통령 애용 사실 알려지면서 제약사들 인기 기대
전문가 “피로 회복 효과 검증 안돼…부작용 주의”
박근혜 대통령이 맞았다는 각종 영양주사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이를 만드는 제약사들이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8개의 영양주사 제품이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이름으로 분류하면 ‘신데렐라 주사’(치옥트산) 3개, ‘칵테일주사’(아스코르빈산) 2개, ‘마늘주사’(푸르설타민) 2개, ‘백옥주사’(글루타치온) 1개 등 총 8개 품목이다. 이 주사들은 그 효과에 대해 의학적인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지만, 박 대통령이 이른바 ‘비선’으로 이를 맞은 사실이 드러나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전에는 차움의원을 찾아 이 주사들을 맞았고, 취임 뒤에는 해당 의사가 최순실씨 자매가 이 주사들을 처방받은 것으로 진료기록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처방하고 주사를 맞은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약사가 신청한 주사제 품목 허가에 보통 30~40일 가량이 걸린다”며 “지난해 11월에는 허가된 제품이 없었으나 12월에 5개, 이달에는 벌써 8개 제품이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들 주사를 맞았다고 알려진 뒤부터 제약사들이 품목 허가를 받기 위한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또 “품목이 허가됐다고 해서 곧바로 생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주사가 크게 인기를 끌 것에 대비해 미리 품목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관련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들 영양주사를 무분별하게 맞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각종 영양주사들이 피부 미용, 피로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며 “각종 주사제를 남용하다가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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