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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뇌종양 재발암 환자 맞춤치료 길 열린다

등록 2017-03-07 00:59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팀 연구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게재
악성종양 시공간적 진화패턴 규명
국내 연구진이 뇌종양 유전체의 시공간적 구조를 분석한 맞춤치료의 효과성을 밝혀냈다. 이는 뇌종양 재발암 환자의 맞춤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4~5년 이내에 임상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이 뇌종양 유전체의 시공간적 구조 분석을 통해 표적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콜림비아대 라울 라바단 교수팀과 협력해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뇌종양 재발암 환자의 표적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뇌종양 가운데 가장 치료가 힘든 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치료법 개발을 위해, 종양의 시공간적 진화 패턴을 규명해낸 것이다. 교모세포종은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높아 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국내 52명의 교모세포종 환자로부터 127건의 원발암(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부위의 암)과 재발암의 유전체 구조 및 약물반응성 등을 분석한 결과, 서로 떨어져있는 종양으로부터 획득하거나 원발암과 원거리에서 재발한 종양은 상대적으로 상이한 유전체 발현 및 변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후 재발에 따른 유전체 진화와 종양 발생위치에 따른 유전체 다양성 등 시공간적 진화 패턴을 밝혀낸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의 남도현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에 적용해, 난치암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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