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교수팀, 약2만3천명 조사
12살 이상 26.5% 검진 받은 적 없어
5~11살에서도 10명 가운데 6명만 검진
12살 이상 26.5% 검진 받은 적 없어
5~11살에서도 10명 가운데 6명만 검진
12살 이상 국민 4명 가운데 약 1명은 지금까지 한번도 안과 검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백승희 김안과병원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살 이상 2만2550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2살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26.5%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안과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 안에 안과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32%였으며, 안과 검사를 받은 지 3년이 지난 경우는 전체의 26.5%로 나타났다. 영유아검진과 학교검진을 받는 5∼11살의 경우에도 지난 1년 동안 안과 검사를 받았다는 응답이 61.1%에 그쳤다. 이들의 경우에도 안과의사를 찾아 검사를 받은 비율은 56.3%였으며, 나머지는 학교신체검사(19.8%)와 안경점(7.4%), 소아과(4.1%) 등에서 시력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대체로 아이의 시력 성장은 7∼8살에 완성되는 만큼 이전부터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사물이나 텔레비전 등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는 증상이 있으면 시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연구팀은 “소아기에는 아이들 스스로 눈 건강을 관리하기 어렵고 증상을 부모 등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평소 부모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성인에서도 초기에 증상이 없는 녹내장 등과 같은 안과 질환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안과학회가 발행하는 <대한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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