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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주사맞은 엉덩이 고름’ 서초구 이비인후과 주사 세균 감염탓

등록 2018-06-04 11:47수정 2018-06-04 14:46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발표
증상 보인 51명 가운데 22명에서
물·흙서 번식 비결핵항산균 검출
“주사제 사용 과정에서 오염된 것”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주사 이상반응은 병원의 감염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라는 결론이 나왔다.

4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주사를 맞은 뒤 이상 반응이 발생한 51명 가운데 22명의 검체에서 비결핵항산균이 발견됐다. 또 22명 가운데 14명의 비결핵항산균은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14명은 같은 원인에 의해 같은 세균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당시 이들한테 나타난 이상 반응은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붓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는 것 등이다. 또 열감이나 고름 주머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물과 흙 등 자연에서 번식하는 비결핵항산균은 사람에게 자주 감염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면역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되거나 이 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이나 주사와 같은 방식으로 몸속에 유입된 경우에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해당 의원에서 사용된 약품의 원제품에 대한 검사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같은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해당 의원에서 주사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결핵항산균에 오염돼 주사 부위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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