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코로나19 환자 항체, 바이러스 ‘대항능력’ 확인”

등록 2020-04-22 17:34수정 2020-04-23 15:45

코로나 확진자 25명 중화항체 검사
“바이러스 침입 막는 면역력 획득”
다만 12명은 유전자증폭 검사 양성
주치의들 “죽은 바이러스서 나온 것”
22일 대구시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계산대에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대구·경북 16개 매장에 스니즈 가드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22일 대구시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계산대에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대구·경북 16개 매장에 스니즈 가드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의 항체가 감염 후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들 중 약 절반은 중화항체가 있음에도 호흡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중화항체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에 걸린 뒤 회복돼 항체가 형성된 다음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석시험 중간 결과, 확진자 25명이 감염 후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작위로 25명을 뽑아 중화항체 검사를 진행했다. 중화항체란 일반 항체 중에서 감염 후에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보호능력이 있는 항체를 일컫는다.

다만 중화항체를 가진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환자에 따라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현재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12명에 대해서 추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했지만,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명국 방대본 검사분석팀장도 “바이러스가 호흡기 내로 배출될 때 유전자는 검출되지만 바이러스의 조각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가 분리배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 방어력은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중화항체 검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의 주치의들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방대본 발표가 있은 뒤 “코로나19 완치 환자들의 바이러스 재검출 사례가 중화항체가 생겨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호흡기 검체로 진행한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이들의 바이러스 배양은 음성이 나왔다는 것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방대본의 이번 조사 결과는 완치자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유전자(RNA)가 검출되는 것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중화항체가 잘 생겼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짚었다.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확진자의 몸이 바이러스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면역력을 획득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현직 검사 ‘부정선거론’ 일축…120쪽 총정리 파일 무슨 내용? 1.

현직 검사 ‘부정선거론’ 일축…120쪽 총정리 파일 무슨 내용?

‘전광훈 지시 받았나’ 묻자…서부지법 난동 전도사 묵묵부답 2.

‘전광훈 지시 받았나’ 묻자…서부지법 난동 전도사 묵묵부답

국민연금 시행 37년 만에…첫 ‘월 300만원 수급자’ 나왔다 3.

국민연금 시행 37년 만에…첫 ‘월 300만원 수급자’ 나왔다

이진숙 ‘보도지침’ 논란…“선배로 당부컨대 내란 확정처럼 쓰지 말라” 4.

이진숙 ‘보도지침’ 논란…“선배로 당부컨대 내란 확정처럼 쓰지 말라”

헌재, 최상목에 “마은혁 헌법재판관만 임명 안 한 근거 뭐냐” [영상] 5.

헌재, 최상목에 “마은혁 헌법재판관만 임명 안 한 근거 뭐냐” [영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