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보여주는 홍보 현수막을 최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회관 건물 외벽에 내걸었다고 11일 전했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대한민국 의사다 코로나19 극복, 국민과 의사협회가 함께''라는 문구와 함께 고글과 방호복을 입고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담았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정부의 원격의료와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졸속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략적 악용’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 등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 비대면 의료서비스 즉, 원격의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의협은 "정부가 당사자인 의료계를 '패싱'한 채 산업을 키우자고 안전을 내팽개치는 주객전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원격의료는 대면 진료를 대체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진료의 질을 담보할 수 없어 그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 부문에서 근무할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반대했다. 의협은 "단순히 공공의대를 졸업한 인력들을 공공병원에 근무하도록 한다고 해서 보건의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공공의료가 취약한 이유는공공의대가 없거나 공공병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문가에 대한 이해 부족, 낮은 처우로 인해 인재들이 공공 부문에 종사하기 꺼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속 내놓은 결론이 고작 산업육성과 산술적인 인력증원이라니 절망스럽다"며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모든 시도를 국민 건강에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