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시장 들머리에 임시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시민들이 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남대문시장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회와 관련해선 4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낮 12시 기준으로) 반석교회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이들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1층 의류매장의 상인들”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명이 반석교회 교인이고, 나머지는 이 교인의 상가 내 접촉자다. 방대본은 “교회 감염 이후 케네디상가로 전파됐다”며 “(추가 감염자는) 모두 1층에 계신 분으로 확인됐는데, 좀 더 그 범위를 넓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모두 31명이 확진된 이 교회 관련 집단감염에선 ‘교회 교인→어린이집 원생→가족→지인’으로 이어진 4차 전파 사례도 확인됐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선 이날 1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와 관련해선 ‘방문판매업체→교회→직장·학교’로 번진 3차 전파까지 발생했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에선 또 다른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6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환자는 8명이 됐으며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8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17명이 국내 발생이고 11명은 국외 유입 사례다.
한편, 방대본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외 입국자한테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 중”이라며 “감염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엔 현재 7만8800건의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보고돼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변이 3건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2건은 파키스탄, 다른 1건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환자의 검체에서 확인됐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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