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 등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

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학술단체 10곳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 전문학술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지난 2주간 구갠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가 2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양한 역햑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촉구했다.

감염학회 등은 “현재 상황은 정부가 제시한 3단계의 기준을 이미 충족했고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수개월동안 2차 유행 대비를 위한 논의가 진행돼 왔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신속히 방역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보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