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내려다본 부산 방향 경부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행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38명으로, 8월11일 이후 49일 만에 5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30일~10월4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졌던 2차 유행의 재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연휴 기간을 거치며 코로나19가 확산된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이나 밀집 가능성을 철저히 관리해 가을철이나 겨울철 재유행으로 가는 걸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최소화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두자릿수로 주춤했지만, 아직 안정화 단계로 보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반적인 감소 추세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추석 연휴 이후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달 11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한 것은 5월 초 연휴와 7월 말~8월 초에 걸친 하계휴가를 거치며 확진자 수가 증가했던 과거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에 불안한 만남 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며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지금의 코로나19 진정세를 유지하고 폭발적 유행을 막는다면 그 이후에는 거리두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휴 기간에 지켜야 할 방역수칙으로는 △가족·친지·친구와의 모임 최소화 △어르신 안전 최우선으로 살피기 △여행지에서 ‘3밀’(밀집·밀접·밀폐) 시설 방문하지 않기 등을 강조했다.
박다해 권지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