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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포천 군부대서 36명 무더기 확진

등록 2020-10-05 18:39수정 2020-10-06 02:31

감염경로 확인 안돼 비상
추석 귀성 관련 감염은 1건
연휴 이동인원, 전년보다 3% 줄어
5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군 관계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문을 열고 있다. 이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군 당국이 포천 지역 전 부대 외출을 통제했다. 연합뉴스
5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군 관계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문을 열고 있다. 이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군 당국이 포천 지역 전 부대 외출을 통제했다. 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군부대에서 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국방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경기 포천시 내촌면 군부대에서 3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전체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33명은 병사, 3명은 간부다.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군당국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부대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최초 확진자는 군부대 안에 있는 병사로, 방역당국은 군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에 감염경로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추가 확진자 중에 간부가 있어, 이런 부분과 연관지어 감염경로를 더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명(국내발생 64명, 국외유입 9명)으로 닷새째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연휴 기간 동안 검사량 감소와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귀성·귀향과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이날까지 1건으로 집계됐다. 애초 방역당국은 부산에 다녀온 울산 거주 확진자가 귀성·귀향 관련 감염 사례라고 밝혔으나, 이날 “도시 간 출퇴근하는 분으로 확인돼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추석 연휴 기간(9월29일~10월4일) 이동 인원은 지난해 추석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이 3116만명으로 지난해 추석(3215만명)보다 3.1% 줄었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좌석 판매를 제한한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각각 57%, 55% 감소했다. 반면, 그 여파로 고속도로 교통량과 항공편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각각 3.4%, 1.2% 증가했다.

권지담 박병수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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