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손만 잘-씻어도’ 손씻기 포스터
방역당국이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동이 호흡기 감염병의 주요 전파경로라며, “손 씻기가 가장 혁신적인 방역수단”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람은 생각보다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접촉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것이 의외로 호흡기 감염병의 주요 전파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염된 손에서 문고리로, 다시 다른 사람의 손에서 호흡기 등의 경로로 조용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19년 낸 ‘감염고위험군 접촉행태 연구’를 보면 소아(13개월∼6살)의 경우 1시간 동안 손으로 얼굴을 접촉하는 빈도는 45.4차례로 65살 이상 노인(22.1차례)보다 높았다. 얼굴 부위별 접촉 빈도는 소아가 입이 12.7차례로 가장 높았고 코(10.2차례), 머리(7.3차례), 눈(4.9차례), 볼(4.5차례) 등 순이다. 노인은 코(4.7차례), 턱(4.3차례), 머리(3.6차례) 등으로 집계됐다.
이상원 분석관은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혁신적인 방역수단을 기대할 수 없을지 모른다”며 “일상 속에서 가능한 자주 손을 씻는 등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혁신적인 방역수단이 된다”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