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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방역당국 “다음주 900명 이상 나올 수도”…전문가 “내년 2월까지 장기화” 전망

등록 2020-12-07 21:43수정 2020-12-08 02:47

“수도권은 이미 전시상황” 경고

서울 수능생 확진…이태원도 확산
학계 ‘단계 격상 효과 제한적’ 전망
강한 통제 없으면 유행 장기화 우려
정부 8일 백신 도입 상세 계획 발표
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다음주에는 하루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 일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내년 2월까지 유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15명에 이른다. 주말 진단검사량이 줄었음에도 이틀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의 정점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례 없는 규모의 확산세라고 우려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며 “지금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 국면”이라고 밝혔다. 나성웅 방대본 1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주에 550~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다음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422명)에서는 닷새 연속 400명대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3일 서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23명과 감독관 9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수험생은 수능 시험에 응시한 뒤 동거 가족이 확진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이태원에서는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포커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는 ‘게임 펍’ 등 주점에서 6일까지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는데, 이 확진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태원에 있는 ‘웨스턴 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케이엠지엠’ 등의 업소를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379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왔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누적 92명)으로 이틀새 9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가 지표 환자인데,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 요양병원에 대해 “공간이 협소해 병실 내의 밀집도가 높은 편이고 환기와 근무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지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가 각각 2.5단계·2단계로 상향 조정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효과가 이전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정부는 연말까지 150~200명 수준으로 (하루 확진자 수를) 낮춘다고 했는데 (3차 유행의 여파가) 연초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준 한림대 의대 교수(사회의학)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는 북반구 2월에 정점이 온다”며 “2월까지 유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8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상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의 백신을 살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애초 정부가 확보하기로 한 3천만명분(60%)과 추가로 확보할 물량 등의 구매 계획과 시기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한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 모더나 등의 제약사와 구매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혜미 박태우 신동명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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