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한겨레> 자료 사진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에 소속돼 일하는 사람의 수가 6월에도 지난해와 견줘 늘었다. 종사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하는 추세는 지난 3월부터 넉달째 이어지고 있다. 구직 여건이 개선되면서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이들도 크게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32만3천명(1.7%) 증가했다. 상용 노동자가 6만5천명(0.4%), 임시·일용직 노동자가 24만1천명(14.2%)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완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비교 대상이 되는 지난해 6월 종사자 수가 코로나19로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2%)과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5%) 등의 종사자가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4.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5%) 등은 감소세가 여전하다. 종사자 수보다 한 달 늦게 추적하는 5월 평균 임금은 341만8천원, 근로시간은 151.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4.0%, 1.1% 증가했다.
구직 여건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입직자는 94만9천명으로 이직자보다 4만7천명 많았다. 특히 채용으로 인한 입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늘어 증가세가 뚜렷했고 코로나19로 인한 휴직·휴업이 포함된 기타 이직이 31.6% 감소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휴직·휴업하는 기타 이직자가 대폭 늘고 채용 부진으로 입직자 규모도 줄어 이직자가 입직자보다 많아졌지만 올해는 이와 달리 휴직·휴업했던 이들의 복직이 늘고 채용도 확대되면서 입직자가 이직자보다 많아졌다”며 “자발적 이직도 함께 느는 점을 고려하면 구직 여건이 개선되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6월 자발적 이직은 29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5천명(18.1%)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날 각 지역의 제조업 인구 분포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6월부터 전국 각 지역의 제조업 인구 현황을 발표해 매달 각 산업의 인구 변화 추이를 추적할 수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제조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반도체 기업 등이 분포한 경기와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있는 경남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식료품업이 있는 제주였다. 이에 따라 입·이직자 수도 경기와 경남이 가장 많고 제주가 가장 적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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