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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민주노총 위원장, 김문수 향해 “전향한 친일파도 독립운동가냐”

등록 2022-10-14 11:40수정 2022-10-14 12:24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색깔론·극우적 발언으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을 ‘노동운동가 출신’이라고 강조하는 데 대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독립운동하다 일본군 앞잡이로 전향한 사람도 독립운동가라고 하고 다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14일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몇십 년 전에 노동운동을 잠깐 했다고 노동계 인사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동안 보수·극우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낸 사람이라는 것을 대통령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이런 분을 대화를 주도하는 자리에 앉혔다는 것은 노동자들과 대화가 아니라 (노동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취임 이후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잇달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에도 방문 의사를 타진했지만 양 위원장은 만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막말을 쏟아내고 있어서 지금 시기에 유의미한 대화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중재자·조율자로서 균형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하는데, 정부가 노동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사노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2일 국정감사에서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 16개 산별노조(연맹) 위원장 중에 김 위원장을 만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노총 산하) 노조 대표자 중에 한 분 정도 만난 것 같은데, 자기가 민주노총과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과대하게 포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문수 위원장을 경사노위 수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70년대 말~80년대 실제로 노동 현장을 많이 뛴 분이기 때문에,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고 현장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다른 것 고려 않고,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서 인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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