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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민주노총 위원장에 양경수 ‘첫 연임’…노동정책 영향력 회복 새 과제

등록 2023-11-28 10:28수정 2023-11-28 20:04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새 위원장으로 현 위원장인 양경수 후보가 당선했다. 양 당선자에겐 윤석열 정부 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노동 의제 주도권을 되찾아 민주노총의 존재감을 회복해야 할 과제가 놓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21∼27일 제11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양경수 후보가 36만3246표(56.61%)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당선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 분회장 등을 거쳐 2021년 첫 비정규직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이 된 양 당선자는 2014년 직선제 도입 뒤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위원장으로 ‘경험’을 앞세운 양 후보가 당선하면서 정부와 첨예한 갈등에 놓인 민주노총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단 평가가 나온다. 민주노총은 당장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공포,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주요 노동 현안에서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양 당선자가 당선 직후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세우자”며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힌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대정부 투쟁뿐 아니라 노동의제 설정에 있어 민주노총의 존재감 회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명예교수(사회학)는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운동 방식을 찾을 때”라며 “양대 노총 모두 정책적 존재감이 희미해진만큼 진보 지식인, 전문가와 함께 현재 상황에 맞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핵심 공약으로 ‘민주노총 30년을 위한 전략 수립’을 내놨다. 내년 3~4월 ‘새로운 30년 위원회’를 꾸려 5월 조합원 의견을 모아 중장기 핵심 노동 의제를 정할 계획이다. 그는 “민주노총의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합원 요구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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