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임사장 내정…노조 반발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24일 청주+충주, 강릉+삼척 문화방송에 각각 겸임사장을 내정하며 4개사를 2개사로 합치는 통폐합안을 공식화했다.
김 사장은 이날 5개 지역사 사장을 새로 내정했다. 윤정식 청주문화방송 사장과 임무혁 강릉문화방송 사장에게 각각 충주와 삼척문화방송 사장을 겸하도록 했다. 또 광주문화방송 사장엔 서경주 라디오본부장을 내정해 현 사장을 경질했다. 임기 만료로 사장이 자연 교체되는 춘천과 목포문화방송은 김재형 경영본부장과 김성수 전 보도국장에게 맡겼다. 문화방송은 다음달 3일과 4일 잇따라 개최되는 지역사 주총에서 인사 내용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문화방송 노조는 김 사장의 통폐합 강행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대균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주총 다음날부터 해당사와 본사 및 다른 지역사 노조, 시민단체까지 연대해 출근저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정된 사장들이 구성원들을 설득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절대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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