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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에버랜드,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 해고

등록 2011-07-18 21:56수정 2011-07-19 10:35

삼성은 노조가 만들어지자마자 부위원장 징계에 착수했고 18일 결국 해고를 통보했다. 사진은 12일 저녁 있었던 삼성노동조합 출범식.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삼성은 노조가 만들어지자마자 부위원장 징계에 착수했고 18일 결국 해고를 통보했다. 사진은 12일 저녁 있었던 삼성노동조합 출범식.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삼성노조 부위원장 ‘해고’, 에버랜드 “경영기밀 무단 유출”
조 부위원장 “노조 무력화 의도”…오후 설립 신고증 교부받아
삼성에버랜드는 18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근 설립된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에 대해 해고를 결정하고 본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노조는 복수노조 시행 뒤 삼성그룹에서 결성된 첫 ‘민주노조’로, 조 부위원장은 삼성에버랜드의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삼성노조 설립을 주도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조 부위원장이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 동안 협력업체와의 상세한 거래 내역이 담긴 경영 기밀을 무단 유출하고 임직원 4300여명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를 외부로 빼내는 등 심각한 해사 행위를 해 엄중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정보 무단 유출과 별도로 ‘대포차’를 불법으로 운행하다 사무실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연행되는 등 회사와 임직원 명예를 훼손한 점도 징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노조는 노조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1월 삼성 사내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노조 설립을 제안하는 메일을 보낸 뒤 통신망에 올린 글들이 모두 삭제됐다”며 “이후 노조활동에 대비해 직원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내 포털사이트 메일 계정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또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삼성 직원이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한 자료로 불법적인 방식으로 열람한 게 아니고, 이를 다른 용도로 쓰거나 외부로 유출한 적이 없다”며 “지난 1월에 있었던 일인데 이제 와서 징계를 한 것은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대포차’ 사용에 대해서도 조 부위원장은 “친구가 맡겨 놓은 차량을 대신 운전했는데 알고 보니 도난 차량이었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외에 다른 혐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징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삼성노조의 설립 신고증을 교부했다.

김소연 김재섭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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