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쌍용차 티볼리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2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신발 26켤레를 놓고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과의 면담 및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6켤레의 신발이 놓였다. 운동화, 작업화, 여성용 구두, 장화, 샌달, 고무신에 목발까지. 번호표를 달고 줄지어 섰다. 주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이 신발들이 놓인 곳은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차 티볼리의 출시 발표회가 열린 1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A1 입구.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쌍용차 사라진 26명 26켤레 신발을 아는가?’라는 현수막과 함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6년 동안 해고 노동자와 가족 26명이 하나 둘씩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이날 쌍용차 해고자들이 신발을 놓은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도에는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발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사람을 역지사지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 사람의 즐거움, 기쁨, 아픔 이 모든 것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입장에 서서 이 사태를 바라봐달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년의 겨울을 혹독하게 보내고 있는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이번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방한을 통해 하셨으면 좋겠다”며 “13일 신차 출시와 더불어 쌍용차 해고자 갈등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쌍용차 티볼리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2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신발 26켤레를 놓고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과의 면담 및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쌍용차 티볼리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2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신발 26켤레를 놓고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과의 면담 및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쌍용차 티볼리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2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신발 26켤레를 놓고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과의 면담 및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아닌드 마힌드라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김규한 쌍용차노조 위원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아닌드 마힌드라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아닌드 마힌드라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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